러남 슈즈 리뷰-KIPRUN-Kipstorm Tempo
킵런 킵스토름 템포(Kipstorm Tempo), 50km 직접 뛰어본 후기
킵스토름 템포란
킵스토름 템포는 데카트론의 러닝 브랜드 킵런이 내놓은 플레이트 없는 퍼포먼스 트레이너다. 데일리 트레이닝화와 카본 레이싱화 사이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나온 모델로, 템포 러닝이나 마라톤 페이스 훈련처럼 빠르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요구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미드솔은 두 겹으로 구성된다. 위쪽에는 반발력을 담당하는 FastTech+ ATPU 폼을, 아래쪽에는 CMEVA 소재의 단단한 층을 배치해 브랜드는 이를 '폴스 플레이트(False Plate)'라고 부른다. 실제로는 카본 플레이트 없이 이중 밀도 미드솔로 구조감과 반발력을 동시에 잡으려는 설계다. 힐 스택 높이는 45mm 안팎, 드롭은 8mm로 상당히 두꺼운 축에 속하지만, 얇고 양말 같은 갑피 덕분에 무게는 250g(EU44 기준) 수준으로 가벼운 편이다. 어퍼는 텅이 없는 삭피트(sock-fit) 구조의 니트 소재로, 발을 감싸는 느낌은 꽤 타이트한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 가격 역시 강점으로 꼽히는데, 유럽 기준 145유로, 영국 기준 120파운드 안팎으로 이 카테고리의 경쟁 모델들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실제 후기 — 50km 착화 테스트
직접 킵스토름 템포를 구매해 50km를 뛰어본 후기를 공유한다.
주행 질감은 아식스 메가블라스트와 매우 비슷했다. 두 신발 모두 하이스택 폼과 안정적인 지오메트리를 앞세운 '슈퍼 트레이너' 계열이라, 발을 딛는 느낌이나 롤링감에서 공통점이 많이 느껴졌다.
착화감
- 신발에 발을 넣는 입구는 다소 좁은 편이다. 삭피트 구조 특성상 처음 신을 때는 살짝 타이트하게 느껴진다.
- 하지만 일단 발이 안으로 들어가면 토박스(toe box) 공간이 상당히 넉넉해서 발이 눌리는 느낌 없이 매우 편안하다.
- 발등을 감싸는 어퍼가 부드럽게 덮어주는 느낌이 좋아서, 조이는 듯한 압박감 없이 전반적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주행감
- 미드솔은 전체적으로 다소 딱딱한 편이다. 폭신하게 푹 꺼지는 느낌보다는 단단하게 받쳐주는 쪽에 가깝다.
- 그 덕분인지 페이스를 올릴 때 '스피디(speedy)'한 느낌이 잘 살아난다. 빠른 구간에서 신발이 발목을 잡는 느낌 없이 잘 굴러간다.
종합하면 킵스토름 템포는 첫 착화 시의 좁은 입구만 감안한다면, 이후로는 넉넉한 토박스와 부드러운 발등 감싸임 덕분에 장거리에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이었다. 다소 단단한 반발감이 오히려 빠른 페이스에서 경쾌함으로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참고하면 좋은 킵런 라인업
킵스토름 템포 외에도 킵런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 KD500.3 — 킵런의 스테디셀러 데일리 트레이닝화. 미드솔 전체를 VFOAM으로 구성해 가볍고(약 250g), 8mm 드롭에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갖췄다. 국내 정가 8만 9천 원대로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된다.
- 킵프라이드 맥스(Kipride Max) — 데일리 트레이닝과 회복주에 초점을 맞춘 하이스택 모델. 가벼운 무게로 장거리를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킵스토름 엘리트(Kipstorm Elite) — 카본 플레이트를 품은 하프~풀마라톤용 레이싱화. PEBA와 A-TPU를 결합한 패스텍+ 구조로, 안정적인 전족부와 공격적인 지오메트리를 갖춰 데카트론이 본격적으로 슈퍼슈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킵서밋 맥스(Kipsummit Max) — 트레일 러닝용 맥스 쿠셔닝 모델. 패스텍+ ATP 폼에 비브람 메가그립 아웃솔을 결합해 험로에서도 안정성과 접지력을 확보했다.
킵스토름 템포는 이 라인업 중에서도 '빠른 훈련'과 '일상 훈련'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포지션에 있는 만큼, 템포런이나 마라톤 페이스 훈련을 자주 하는 러너라면 가격 대비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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